척추 견인요법(Spinal Traction)
목이나 허리의 디스크가 발생할 때 많이 이용되는 척추 견인요법에 대해 알아본다.
카톨릭의학대학 재활의학과 강 세 윤
머리말
척추부 병변으로 인한 통증치료에 척추견인이 본격적으로 실시되기 시작한 것은 약 30년에 지나지 않지만 척추생체역학이 점차 밝혀지면서, 새로운 치료기구가 개발되고 치료방법이 개선됨에 따라 좋은 치료효과도 얻을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 적응증도 점차 광범위하게 되어 척추견인은 오늘날 중요한 물리치료의 하나로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척추견인 진통작용에 대한 기전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또한 치료효과에 관하여도 보고자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척추견인시 척추구조물이 늘어나려면 견인력이 충분해야 한다는 것은 실험적 연구와 임상연구를 통하여 입증된 사실이다. 그러나 진통효과를 얻기 위하여는 구조물이 어느 정도 늘어나야 하며, ‘늘어난 상태가 어는 정도 지속되어야 하는가?’ ‘어떤 종류의 견인을 어떤 방법으로 시행할 때 가장 효과적 인가?’ ‘등에 대하여는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다. 그럼에도 척추견인은 임상에서 널리 시행되고 있는데 이는 정확한 진단하에 경험있는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숙련된 치료사에 의하여 척추견인이 실시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추에 발생한 추간판탈출증, 골성관절염 등은 다른 어떤 치료보다 좋은 적응증이 되고 있음은 임상에서 흔히 경험하는 바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척추견인시 고려해야 할 문제점들에 대하여 문헌고찰과 함께 정리하여 보고자 한다.
척추견인의 종류
1)견인부위에 따른 분류
견인하는 부위에 따라 경추 견인요법(cervical traction)과 요추 견인요법(lumbar traction)으로 구분한다. 경추견인은 주로 턱(chin)과 후두(occiput)를 잡아 당기게 되며, 요추견인은 골반을 잡아 당기게 된다. 그러므로 요추견인을 골반견인(pelvic traction)이라고도 한다.
3) 견인 방법에 따른 분류
견인방법에 따라 지속적견인(continuous traction), 연속적견인(sustained traction), 간헐적견인(intermittent traction), 그리고 간헐적 진동견인(intermittent pulsed traction)으로 나누고 있으나 임상에서 흔히 시행되고 있는 방법은 지속적견인과 간헐적견인이다.
(1) 지속적 견인: “추”와 “도르레”를 이용하여 장시간(20~40시간)지속적으로 견인하는 것으로, 견인 부위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대체로 작은 무게로 견인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지속적 견인으로는 척추구조물이 늘어나는 것을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척추배근의 연축(spasm)이 경감되고, 침상안정을 시킬 수 없기 때문에 입원환자에게 시행하기도 한다
(2) 간헐적 견인: 동적견인(dynamic traction)이라고도 한다. 견인과 휴식을 교대로 반복하면서 시행하는데, 대체로 견인은 7초, 휴식은 5~7초로 하며, 전체 치료시간은 약 25분 정도로 한다. 견인은 일반적으로 모터가 달린 기계로 실시하지만, 치료사에 의한 도수방법이 시행되기도 한다. 간헐적 견인은 견인시간이 짧기 때문에 비교적 큰 무게에도 환자가 견딜수 있다. 척추견인시 척추구조물이 늘어나려면 근육이 피로해져 이완되어야 하며, 또한 추체간 간격이 벌어지려면 약 20분간 계속적인 견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간헐적 견인방법으로는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반면에 간헐적인 견인에서는 견인과 휴식이 교대로 반복되기 때문에 맛사지와 같은 효과가 있어 근육의 연축을 경감시키고, 신경근의 dural sleeve와 주위 관절 구조물이 유착되는 것을 예방하며, 나아가 혈액순환을 증진시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간헐적 견인으로도 척추 구조물의 변화가 실제 일어나며, 또한 치료 효과도 있음이 보고되고 있어 임상응용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척추견인의 효과 기전
척추견인의 궁극적 목표는 견인으로 척추구조물을 늘어나게하여 신경근의 자극이나 압박을 제거시키므로써 통증을 완화 시키는데 있다. 견인에 의한 척추구조물의 주된 변화는 대체로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척추주위 인대 및 근육이 늘어나고,
2)추체간공이 커지며
3)추체간격이 넓어지고 또한
4)Facet joint 가 벌어진다.
디스크 치료에 있어 견인치료는 유효한 효과를 보입니다. 그러나 이 견인치료가 너무 오용되거나 과용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의료기용품점에서 견인기를 구입해서 사용하기도 하고 요즘은 헬쓰클럽에서 거꾸리(정확한 명칭은??) 라고 해서 발목을 고정하여 몸을 거꾸로 매달리게 하는 방법을 많이 합니다. 물론 증상이 좋아지는 사람 있을 수 있지만 디스크의 증상이 심각하고 통증이 극심한 경우, 그리고 디스크의 초기 상태에서는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척추 상태나 체력상태, 디스크의 압박정도에 따라 견인의 방법, 견인 시간 등을 달리해야 합니다. 간혹 과도한 견인이 이차적인 디스크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