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태 추나의 원리- 인지
소생한의원은 바태 운동의 원리를 기초로 고안된 바태 추나를 추구합니다. 이에 바태 운동의 원리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자세 및 체형 교정 목적으로 바태 운동을 시작하기 이전에 항상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인지(awareness)다. 대부분의 측만증 또는 만곡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하여 알 수 있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알 것 같다고 대답하지만 막상 눈을 감게 하고 자신의 팔다리의 길이와 어깨와 골반의 높낮이에 대해 물어보면엉뚱하게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외부 정보는 사람의 감각 기관을 통하여 들어오는데, 우리들이 상식처럼 알고 있는 오감(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이 있지만 그 외에도 통각, 내장감각, 관절이나근육의 긴장도를 느끼는 고유감각, 중력의 방향을 지각하는 평형감각 등이 더 있다. 자세와 관련해서는 시각, 촉각, 고유감각, 평형 감각에 의해서 받아들인 정보를 인지하여야하고 그 정보를 의식적으로 정렬된 바른 방향으로 동작을 유도하여 운동하여야 한다.
의식계가 무의식계를 인지하는 방법은 대개 느낌 또는 감으로 정확하게 인식하기는 힘든데, 그 이유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의식계가 너무나도 방대한 무의식계의 정보에 도달하기가 상당히 버겁기 때문이다. 의학적으로 무의식은 전체 신경계 활동의 95%이고, 의식(생각, 감정, 느낌)은 5%를 차지한다고 한다. 자세를 교정하기 위한 운동은 의식계와 무의식계가 같이 작용하여 완성되어야 하므로 생각만 가지고 학습하기 힘든 운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절대적인 운동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고, 만약에 지도자의 도움을 받는 상황이라면 지도자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운동의 효율성이 없어지는 것이다.
학습은 외부 환경에 대한 인지를 통하여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외부 환경에 대한 정보는 우리 몸의 감각 기관을 통하여 인지되고 우리 몸은 이러한 정보를 기억이라는 창고 안에 저장하여 놓았다가 필요에 의하면 꺼내 쓰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학습이란 의식계(생각, 감정, 느낌)가 다시 기억하는 것만을 생각하지만, 우리 몸의 기억 창고는 무의식계가 지배하는 영역이 훨씬 크고, 특히자세는 특성상 무의식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무의식계에 저장된 기억을 꺼내 쓰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자세에 영향을 주는 순서
특히 관절과 근육의 긴장 정도를 느끼게 하는 고유 감각을 활성화 시켜야 관절의 움직임이 이상적인 방향으로 보다 크게 효과를 볼 수 있다. 고유 감각은 신경학적으로 의식계보다는 무의식계에 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므로 처음에 이를 활성화시키는 단계를 바태 인지 단계’ 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즉, 의식적으로 무의식계로 던져지는 고유감각을 통한 정보를 인지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감각 능력은 사람마다 그 차이가 보이지만 대개 집중력이 좋거나 집중하고자 하는 마음이나 태도(attitude)만 있으면 그 능력을 쉽게 개발할 수 있음이 관찰된다. 물론 바태 운동 중에도 그 집중력을 얼마나 유지하고 수행하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가 크게 차이나 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측만증으로 진단 받은 학생들을 체형 교정 목적으로 바태 운동을 지도하면 생각지도 않게 집중력이 높아지거나 성적이 오르는 현상을 관찰할 수가 있는데, 바로 그 이유는 바태 인지 단계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으로 본다. 바태에서는 자세를 바꾸기 위해서 생체 자기 제어(biofeedback ; 심장 박동처럼 보통 의식적인 제어가 안 되는 체내 활동을 전자 장치로 측정하고 그 결과를 이용하여 의식적인 제어를 훈련하는 방법)방법을 응용하여 그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바태 운동에서는 전자장치로 측정하지는 않고, 운동하는 사람의 감각 기관(피부의 촉각, 균형 감각, 시각, 고유감각)을 통하여 운동하는 사람의 몸 상태를 의식적으로 인지시켜 그 정보로 하여금 동작에 반영하게 유도하여 접근하여야 하므로 바태 운동의 시작은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는 것’ 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할 수 있다.
바르게 앉고 서고 걷기 중에서 …(유성열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