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자세는 인체가 균형을 이루려는 노력의 결과이다. (자세와 체형)
사람은 두 발로 서서 보행할 수 있는 동물이다. 대부분의 동물이 네 발로 보행한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때 두 발로 서 있는 것이 균형을 이루는데 매우 취약한 구조라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사람이 대뇌가 발달한 이유는 균형을 이루는데 많은 신경학적 장치들이 필요했고 이 필요성을 충족시켜 가는 과정에서 발달한 것은 아닐까? 사람이 대뇌가 발달해서 만물의 영장의 되었다는 사실은 결과이고 안 넘어지려고 애쓰다 보니 대뇌가 발달하고 그래서 만물의 영장의 되었다는 사실은 지금 현재의 인류 역시 문명의 발달에 불구하고 여전히 균형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
만약 인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전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되면 인체의 뒤쪽에 분포하는 근육들(주로 신전 근육들이며 항중력 근육들)이 약화되어 사람은 똑바로 설 수가 없게 된다. 앉기 , 서기 , 잠자기, 또는 일하기 등의 일살적인 동작들에서 사람들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근육들을 움직인다. 이러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뇌에서는 다음의 부위들에서 입력되는 감각정보들을 통합하여 공간에서의 신체의 위치를 파악한다
- 눈으로부터의 시각정보를 통한 수평여부에 대한 감각정보
- 내이의 평형감각기관으로부터의 평형여부에 대한 감각정보
- 근육과 관절들에서의 고유감각수용기들을 통한 체성(somatic) 감각정보
뇌에서 신체의 좌측 및 우측에서 입력되는 이러한 감각정보들에 의한 자극의 정도가 같을 경우에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만약 외상을 입게되면 인체는 통증을 피하기 위하여 정상과는 다르게 움직이게 되며 장기간 이러한 비정상 동작을 반복하게 되면 인체도 여기에 적응하게 된다. 심지어는 더 이상 통증이 없더라도 불균형 동작은 지속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있기 위해서 인체는 나름대로의 균형을 유지해야만 한다. 따라서 뇌에서는 이를 위해 근육들의 강도 및 관절들의 정렬상태를 새롭게 조절하고 이를 받아들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비록 전신거울을 통해서 보면 자세가 균형을 이루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뇌에서는 그것이 똑바로 선 자세라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자신은 똑바로 서있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유성열 교수의 바태프랙틱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