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목·거북목… 추나요법으로

본적 불균형부터 해결해야 추나요법 → 운동요법 단계로

요즘 일상에서 목의 통증,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보통 컴퓨터 사용과 스마트폰을 많이 보게 되는 현대인들의 생활습관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척추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된 체형의 변화에 그 해답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몸은 나무에 비유하자면, 뿌리가 우선 잘 내려야 하고 줄기가 반듯하게 성장해야 가지가 잘 뻗을 수 있는 것처럼, 뿌리와 줄기는 멀쩡한데 가지가 잘 뻗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

이와 같이 우리 몸의 일자목과 거북목이 많이 생기는 이유도 그 뿌리와 줄기부터 균형을 잃었기 때문에 생기는 당연한 결과이며 이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스트레스에 저항력이 약해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관찰할 수 있는 체형 변화의 패턴들은 <그림>과 같이 인체 중심선을 그어보면 다음과 같다.

과전만등, 편평등, 굽은등 등 모두 목의 위치가 어깨의 위치보다 앞에 나가 있기 때문에 거북목 현상이 공통적으로 보이며 정도의 차이에 따라 일자목이 되거나 목의 만곡이 반대로 형성되는 역 c자형 체형으로 변형될 수 있다.

과전만이라는 것은 다음 그림과 같이 허리 부분이 표준체형보다 과하게 앞으로 나가서 골반의 앞으로 기울고 배가 나오는 체형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 몸 전체를 놓고 보면 과전만등 체형과 같이 허리 부분이 과하게 앞으로 꺾이고 그 여파로 무게 중심을 맞추기 위해 목 부분이 앞으로 나가게 되는 것이 체형 변화의 일반적 형태이다.

전체적인 체형의 불균형을 고려하지 않고 일자목과 거북목만을 치료하면 장기적으로 볼 때 큰 효과를 볼 수 없을뿐더러 도리어 이러한 체형의 불균형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체형을 교정하여 치료한다는 것은 퍼즐을 맞추는 것과 같은데, 일부분만을 맞춘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

간혹 내원하는 환자 중에 일자목이나 거북목을 치료하기 위해 목에 특수한 형태의 베개를 사용한다는 분들이 많이 있지만 이러한 이유로 경추의 만곡을 개선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베개 형태의 치료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체형치료는 나무의 뿌리에 해당하는 골반과 허리 부분부터 교정을 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일자목과 거북목은 해소되는 경우가 많다. 골반과 허리 교정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 이차적으로 목을 치료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체형교정의 필요성을 느끼는 분들이 구부정한 등이 보기 싫어서 가슴을 쭉 펴는 자세를 과도하게 유지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실제 앉은 자세에서 가슴을 과도하게 쭉 펴고 앉게 되면 허리 부분에 과도한 긴장을 초래하고 허리가 뒤로 꺾이는 자세가 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등은 펴지지만 허리는 더 긴장하고 과도한 전만이 도리어 더 악화되는 것이다.

이러한 자세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일자목과 거북목은 전체적인 체형교정으로 치료될 수 있으며 목과 어깨에 국한된 치료만으로는 효율적인 치료를 할 수 없다. 소생한의원은 이러한 관점에서 일자목과 거북목을 치료하고 있다.

일 단계로 전체적인 척추의 불균형을 바로잡아주는 추나요법으로 척추교정을 통해 척추의 균형을 회복하고 이 단계로 허리가 과하게 앞으로 밀려 나간 체형을 교정할 수 있는 운동요법을 실시하여 골반과 허리가 바로 설 수 있는 치료를 하게 된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목과 어깨의 치료를 통해 일자목과 거북목을 치료하고 있다.

소생한의원 유호상 원장은 가벼운 일자목과 거북목은 일 단계 치료로도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심각한 체형의 변화는 이러한 단계를 밟아 가면서 체계적으로 치료했을 때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손시권 기자 ssk37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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