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성 관절염
개념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정형외과 영역에서 골관절염 다음으로 흔히 보는 만성 관절질환이다. 이는 간헐적 또는 지속적으로 서서 히 또는 급속하게 증세가 나타났다 없어지는 등 여러 형태의 임상경과를 취하면서 관절을 주로 침범하는 전신질환이다.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전체 인구의 2∼3%가 이 질환에 이환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로 40∼50세 사이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으나 면역반응으로 생각되는 류마티스 인자 19S γ-globulin(IgM) 의 검출, 활막내 림프구의 침윤 및 림프여포의 형성, 형질세포의 출혈, 백혈구내 항원항체 복합체의 증명 등은 자가면역 질환을 뒷받침한 다.
임상증세 및 진단
류마티스성 관절염의 주증세는 관절에 나타나지만 전신적인 질환이므로 신체 어느 곳에나 증세가 나타날 수 있고, 또한 매우 다양한 전신증세를 동반한다. 초기의 증세는 대개 다발성 관절통이다. 주로 슬관절, 족관절, 주관절, 완관절, 수지관절에 관절통 이 나타나는데, 특히 손에서는 근위지절의 여러 마디가 방추형으로 부으면서 통증이 생긴다.
대개 주먹 쥐는 힘이 약해져 조그만 물건을 드는 데도 불편을 느끼며 주먹이 쥐어지지 않고 물건을 잘 떨어뜨리는 일이 자주 있다. 이러한 관절통은 이곳 저곳으로 옮겨 다니며 증세를 나타내는 것이 특징적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관절운동이 유연하지 못하고 뻣뻣해지는 현상이 나타나며,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전신무력감이 보이며, 모든 일에 의욕이 감퇴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또 한가지 특징은 관절동통이나 종창이 대개 대칭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한편 관절 이외 인대나 연부조직의 막연한 동통으로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흔히 신경통이라 부르기도 한다.
관절염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관절주위 근위축을 가져오며 인 대의 수축, 강직변화를 일으켜 차츰 운동제한을 보이고 슬관절이나 주관절에서는 서서히 굴곡수축을 일으킨다. 사지말단은 혈관 염이나 순환장애로 수족냉감이나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피부가 약해져 쉽게 모세혈관이 파괴되어 피멍이 잘 들고 거칠게 된다.
이상의 증세들은 다양한 임상경과를 거치며 서서히 만성적으로 진행되어 차츰 관절의 변형과 종창, 심한 근위축, 관절파괴를 일으키게 된다. 관절통이 지속되는 동안 주관절배면이나 족부에 연주조직종양 같은 피하결절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전술한 관절 이외 고관절, 흉쇄관절, 측두하악관절, 경추관절 등에서도 자주 증세가 나타난다. 따라서 40대 중년에서 지속적 또는 반복되는 관절종창과 대칭성 관절동통, 그리고 운동제한과 함께 이동성 관절통의 특성을 보이며, 아침에 기상시 관절이 뻣 뻣해지며(morning stiffness) 전신피로감과 함께 피하 피멍이 잘 들고 관절주위 근위축 등의 증세를 보이면 일단 류마티스성 관 절염으로 의심할 수 있다.
류마티스성 관절염 환자가 임신을 하면 관절염 증세가 일단 소실 또는 완화되는 것도 재미있는 현상 중의 하나이다.
일단 류마티스 관절염이 의심되면 간단한 혈액검사(백혈구, 헤모글로빈, 혈침속도)와 혈청검사(류마티스 인자)를 시행한다.
치료
급성기의 관절부종, 발열등 염증화 소견이 두드러진 경우에는 추나치료를 적용하지 않는다. 다만 만성화된 경우 척추 전반의 문제를 점검하여 자체적인 관절의 염증화 소견외에 척추 역학적으로 어느 특정관절에 과부하가 초래된다고 판단되면 증상 완화의 목적으로 추나치료를 실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