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 치료 사례 3
40대 사무직의 남자분으로 평상시 오래 앉아 있거나 과로 한 날은 묵직한 허리통증으로 아파오며 어깨와 목에도 통증이 온다고 합니다. 아플 때마다 한의원이나 정형외과에 가서 치료하면 좋아지고 한 동안 아프지 않다가 다시 재발하고 하는 악순환이 몇 년째 계속 지속이었고 MRI를 찍어보면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해서 병원에서도 아플 때마다 물리치료를 하면 된다고 했다더군요.
검사 : 전반적인 척추문제 즉 경추, 요추, 골반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오랜 동안 허리가 아팠던 분들은 대개 허리의 문제에만 국한해서 고민하시는데 사실 어깨나 목의 문제도 같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치료 : 추나치료 위주로 실시하였고 치료 후 반응은 괜찮았습니다. 몸이 편해지고 허리의 불쾌감도 없어진다고 하는데 특징적인 것은 전반적인 몸의 긴장이 심한 편이었고 자세 또한 매우 힘이 들어가 있는 편이었다.
그런데 몇 번의 치료 후 치료 후의 증상호전과 내원할 때쯤 다시 악화되는 패턴을 반복하길래 생활습관의 문제로 인식하고 꼼꼼히 문진해 보니 이 분은 바른 자세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는지 본인의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 진단하고 사무를 볼 때 나름대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등에 쿠션도 끼어보고 많이 노력한다고 말씀 하시길래 그 자세를 봤더니 그곳에 결정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허리가 안 좋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그러하듯이 허리를 바로 세우고 앉는 것이 아니라 가슴을 벌리고 허리를 뒤로 꺾어서 앉는 자세였습니다. 이 환자분은 본인의 의사표현이 완고해서 그런지 이 자세가 좋지 않다는 것을 설득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고 이후 자세 수정 후 치료 속도가 나기 시작하고 호전이 급진전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척추에 문제가 있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바른 자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스스로 노력하려는 것은 좋지만 문제는 바른 자세에 대한 선입견이 올바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척추에 문제가 있어 체형변화가 있고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올바르지 않은 자세를 지속할 경우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합니다.